paper review

혼밥 현황 분석을 통한 20대 청년의 우울 예방 방안 모색

macho-nam 2024. 7. 11. 20:11

혼밥 현황 분석을 통한 20대 청년의 우울 예방 방안 모색

이선영1) 허명륜2)

.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019년 통계청에서, 10-30대의 연령 별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다.

특히 20대의 사망원인 중 51.0%가 고의적 자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의 다양한 선행연구에서는 우울과 자살은 강력한 상관이 있다고 보고한다.

한국 청년들은 취업 경쟁의 심화, 취업 실패에 대한 좌절과 경제적 불안정, 사회초년생으로의 고단함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청년들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20대는 Z세대로서 온라인 또는 SNS에서의 대인관계를 중시하며, 삶에 있어 개인의 시간적 여유와 자아실현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청년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자아실현을 위한 시간적 분배가 가능한 혼밥을 선호한다.

이러한 혼밥의 장점과는 반대로. 혼밥의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것은 바로 대면 상호작용의 감소에 따른 정신 심리적 문제의 뒤따름이다.

또한, 최근 선행연구에서는 성인과 노인의 혼밥행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20대 청년의 혼밥행위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20대의 우울과 혼밥현황을 분석하고,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한국 20대 청년의 우울과 혼밥현황을 분석하여 우울 예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1) 한국 20대 청년의 우울과 혼밥현황을 분석한다.

2) 한국 20대 청년의 특성에 따른 우울과 혼밥현황을 분석한다.

3) 한국 20대 청년의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한국의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우울과 혼밥현황을 분석하고,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이다.

 

2. 연구대상

한국 20대 청년을 대상(국민건강영양조사 제 73차 자료)

 

@자료수집

-·, ·읍면, 주택유형(일반주택, 아파트)을 기준으로 추출틀을 층화함.

-주거면적 비율, 가구주 학력 비율 등을 내재적 층화 기준으로 사용함.

-조사구는 연간 192개로 표본 조사구 내에서 23개의 표본 가구를 계통추출법으로 선정함.

-표본 가구 내 만 1세 이상의 모든 가족임.

-건강 설문조사는 이동검진센터에서 면접 또는 자기기입식 설문으로 조사함.

질병관리청에서는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2018-01-03-P-A)을 받고 본 조사를 수행함.

 

3. 연구 도구

1) 우울

PHQ(The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설문지

Likert 9개 항목, 4점 응답 척도로 구성된 자가보고 형식

5점 이상을 우울로 구분

 

2) 혼밥

최근 1년 동안 아침,점심, 저녁 식사를 할 때, 대체로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였습니까?’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결과를 분류하여 활용하였다‘2끼 이상 혼자 밥을 먹은 경우혼밥으로 의미를 두었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건강 관련 특성

연령, 성별, 결혼 여부,교육, 가구소득, 취업, 가족 수, 주택 소유 여부의 항목

 

4) 건강 관련 특성

주관적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인지 변수를 사용.

주관적 건강상태는 평소에 000님의 건강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응답하도록 구성된 단일항목으로 측정하였다.

 

4. 자료 분석

SPSS 25.0의 통계 프로그램(복합표본방법)

편향 없는 추정결과를 얻도록 가중치, 층화변수, 집락변수를 고려해 설계하였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집에서 제시한 건강설문검진조사 & 영양조사 가중치인 wt-tot 변수를 적용하였다.

@빈도분석 : 우울과 혼밥현황

@Rao-Scott Chi-square test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혼밥과 우울의 차이 비교

@로지스틱 회귀분석 :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교차 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변수를 추출하여 독립 변수간의 다중 공선성 (multicollinearity)을 검증하고 분석함.

 

III. 연구 결과

1. 우울

- 우울 평균 추정 값 : 2.86±.16

- 비 우울은 추정값(77.0%),

- 우울은 추정값 (23.0%)

 

2. ‘혼밥

- 1끼 이하 혼밥하는 대상자는 추정값 2387009.78(69.2%)

- 2끼 이상혼밥하는 대상자는 추정 값 1061136.12(30.8%)

- 시간별로는 아침에 혼밥하는 대상자는 추정 값 2077427.12(55.8%)

- 점심에 혼밥하는 대상자는 추정 값2202750.51(30.1%)

- 저녁에 혼밥하는 대상자는 추정 값 1646938.95(22.5%)

 

3. 대상자의 특성과혼밥비교대상자의 특성과 혼밥을 비교 결과

- 25세 미만은 56.8% , 25세 이상은 43.2%이었고,

- 남자(59.2%) / 여자(40.8%)

- 미혼(90.8%), 기혼(9.2%)

- 고졸 이하(12.6%), 대학재학 및 졸업(82.7%), 대학원 이상(4.6%)

- 가구소득 수준 : (9.2%), (48.6%), (42.2%)

- 현재 취업 상태(49.6%), 미취업 상태(50.4%)

- 함께 거주하는 가족 수 : 1(7.5%), 2(12.8%), 3명 이상(79.7%)

- 현재 주택을 소유 유무 : (35.2%), (64.8%)

- 주관적 건강상태 : 좋음(88.5%), 나쁨(11.5%)

- 스트레스 : 적음(70.0%), 많음(30.0%)

- 대상자의 특성 중 결혼, 가족 수, 주택 소유의 변수에 따라 혼밥횟수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5. 20대 청년의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실시

 

@ Model I

다른 변수를 보정 하지 않고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1끼 미만혼밥하는 대상자에 비해 2끼 이상 혼밥하는 대상자가 2.40배 우울이 높았다.

@ Model II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 관련 특성 그리고 혼밥관련 변수 중 교차분석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성별, 결혼,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스 인지, ‘혼밥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다변량 로지스틱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혼밥은 성별, 결혼,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스 인지 변수를 보정 하고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하루에 1끼 미만 혼밥하는 대상자에 비해 2끼 이상 혼밥하는 대상자가 2.74배 우울이 높았다. 또한 스트레스가 적은 대상자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은 대상자는 3.08배 우울이 높았으며, 성별, 결혼여부, 주관적 건강상태는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IV. 고찰

본 연구는 혼밥20대 청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우울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PHQ-9 점수 활용하여 20대 청년의 우울을 측정하였다.

PHQ-9에서 5-9점은 경증 우울, 10점 이상은 심각한 우울로 구분하여 사용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중증 우울로 이행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경증 우울 이상의 현황을 파악하는 Han (2008)이 제시한 5점을 절단 값으로 보고, 5점 미만을 비우울, 5점 이상을 우울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경증 이상의 우울(23%), 총점의 평균추정값(2.86±.16)이었다.

한편, 어느 한 선행연구에서의 노인의 PHQ-9평균 점수는 2.05±3.23점이었는데, 본 연구와 직접 비교가 어렵겠지만, 심각성이 확인된 노인의 우울만큼 20대 성인의 우울 문제에도 관심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현재 한국 20대 성인의 31%가 최근 1년 동안 2끼 이상 혼밥을 하고 있다끼니별 혼밥현황 결과는 아침 식사 혼밥비율이 가장 높았고, 점심과 저녁은 동반 식사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1인 가구가 아님에도 혼밥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결혼 여부, 가족 수, 주택 소유에 따라 혼밥에 차이가 있었다선행 연구에서 기혼보다 미혼이 매일 혼자 식사한다라는 연구 질문에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냈는데, 이는 다른 선행 연구의 1인 가구에서 혼밥의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20대 청년의 혼합은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주택 소유에 따라 혼밥에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가구소득에 대한 혼밥의차이는 보이지 않아, 이를 경제 상태에 따른 차이로 해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추후 주택 소유 관련 변인(주택 유형, 점유 유형, 주거 만족도 등)들과 혼밥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20대 청년의 혼밥에 따라 우울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아침 점심 저녁 끼니별 혼밥여부에 따른 우울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한국 20대 청년의 우울에 혼밥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성별, 결혼 여부, 주관적 건강상태,스트레스 인지 변수, ‘혼밥’)의 변수들이 우울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여자, 미혼,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대상자, 스트레스가 많은 대상자가 더 우울함.)

따라서, 성별, 결혼여부, 주관적 건강 상태, 스트레스 인지 여부를 보정하고 혼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한 결과 1끼 이하를 혼밥하는 대상자에 비해 2끼 이상 혼밥하는 대상자가 2.74배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역시 혼밥의 횟수가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혼밥은 시간의 효율적 분배, 간편한 식사와 편리함, 경제성,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 확보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혼밥이 우울에 영향을 미친며, 타인과의 관계 형성 기회가 줄고, 외로움이 커지고, 대인관계 상의 불편감을 초래한다밥을 먹는 행위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사회화를 촉진시켜 관계 형성에 중요한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COVID-19) 실시로 인해 혼밥이 가속화되고, 코로나 블루(우울)를 호소하는 대상자가 많아지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혼밥의 지속은 장기적으로 청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식사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하되, 관계성을 보완하며 청년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73차 자료(2018)를 분석한 것으로,COVID-19 이전의 설문 조사 자료이기 때문에 해석에 제한이 있고, 20대 청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심화된 질문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검증한 20대의 우울과 혼밥의 영향 관계를 바탕으로, 추후에는COVID-19 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확대된 상황에서의 혼밥현황 조사와 우울 예방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V. 결론

한국 20대 청년 중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우울 수준은 23% 이고, 2끼 이상혼자 식사 비율은 31% 이다.

대상자의 특성 중 결혼 여부, 가족 수, 주택 소유에 따라 혼밥에 차이를 보였다.

또한, (성별, 결혼 여부,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스 인지, ‘혼밥’)에 따라 우울에 차이를 보였다.

이에 우울에 차이를 보였던 일반적 특성 및 건강 관련 특성을 보정하고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혼밥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청년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혼밥행위를 의미 있는 변수로 고려해야 하며, 식사 시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인 현시점에서 관계성을 보완 및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본연구는 COVID-19 이전의 설문 조사 자료이고, 심화된 질문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으므로, 추후에는 COVID-19로 인해 확대된 비대면 생활패턴을 반영한 20대 청년의 정신 건강 관련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감상평

: 현재 1인 가구의 수와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KOSIS에 따르면, 20161인 가구 수는 539.8만 가구에서 매년 20~50만 상승하여 20221인 가구 수는 750만 가구가 되었다. 그리고 1인 가구의 비율은 201627.9%에서 202234.5%로 상승하였다. 매년 이전보다 가파르게 1인 가구의 수와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2020년 한국은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감소, 즉 데드크로스를 처음으로 경험한 후, 매년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의 수는 더욱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지만, 1인 가구의 수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1인 가구의 비율 상승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할 것이다.

1인 가구의 비율 상승의 이유는 다양하다.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 따른 독신 및 만혼의 증가, 이혼, 고령화, 사별,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주거 부족 문제, 학업, 간섭 없는 자유로운 삶의 추구 등이 바로 그 이유이다.

나는 항상 모든 것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1인 가구의 밝은 면은 타인의 간섭 없음, 자유, 소중한 개인 시간의 활용, 동거로 인한 스트레스 및 다툼과 감정 소모의 부재, 가족에 대한 책임감의 부재 등이라고 생각한다.

1인 가구의 어두운 면은 (신체적 + 정신적 건강 악화), 고립, 우울, 고독사, 외로움, 고독 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는 은둔형 외톨이가 많이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히키코모리, 중국의 탕핑족, 한국의 N포 세대)

그리고 본 연구에서 1인 가구 청년이 2인 가구 이상의 청년보다 혼밥의 비율이 더 높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혼밥은 우울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앞서 1인 가구의 비중 증가가 가속화되는 상황을 보면, 미래에는 혼밥비율의 상승과 우울의 증가도 가속할 것이다. 그 결과, 미래에는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개인의 차원에서는 취미나 동호회 등을 통해, 스스로 우울을 예방하여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는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담

나에게는 많은 경제 선생님이 있다.

나만의 경제 선생님은 슈* 선생님을 비롯한 경제 전문 유튜버님들과 경제 관련 서적, 그리고 나의 투자 경험이다.

 

나의 선생님 중 한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20~30(?) 후에는 국민평수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다.

현재 약 32~33평의 아파트를 국민평수로 부르고 있다.

32~33평의 아파트는 4인 가족이 살기에 효율적인 평수이기에,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증가와(결혼 및 출산)의 감소로 인하여 미래의 국민평수는 10평 후반~20평 초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따라서, 나의 선생님께서는 현재 젊은이들이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작은 평수에 투자해 놓는 것이 미래의 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개인의 의사 선택에 있어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고 타인의 생각을 참고하는 것은 훌륭한 의사결정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전문가의 견해일 뿐, 맹신하지 말자. 투자는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선택하자. 전문가도 똑같은 사람이다.